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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라틴어 수업 - 한동일(#031)

by 현상군 201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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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한동일


『라틴어 수업』은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인 한동일 교수가 2010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했던 '초급·중급 라틴어' 수업의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책


이 책은 저자가 겪은 인생 경험과 유럽의 역사 등을 함께 라틴어와 더블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라틴어는 문법이 굉장히 복잡 합니다....오래 해보면 깨닫게 되겠지만 라틴어 공부는 평범한 두
되를 공부에 최적화된 두뇌로 활성화시키고 사고 체계를 넓혀줍니다.


라틴어를 제가 공부해 보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잠시 접해보니 상당히 복잡합니다. 라틴어를 어느 정도 하면 그 외의 공부는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 




우리는 아이들이 한글을 빨리 깨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른 나이에 외국어 교육도 받게 합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은 잘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타인의 생각 또한 이해할 수 없고, 소통에 어려음을 겪을 수밖에 없어요.


책에서 이 구절을 읽고 번개가 번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생각이었습니다. 우린 어려서부터 자기 생각보다 책에 있는 획일화된 표현을 외우고 익히기만 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 합니다.


안정적인 삶, 평온한 삶이 되어야 그때 비로소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요. 이것은 착각입니다. “지금 사정이 여러모로 안 좋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 일을 혹은 공부를 할 수 없어. 나중에 좀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기면 그때 본격적으로 할 거야”라고 하지만 그런 시간은 잘 오지 않아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환경을 탓하며 핑계거리를 만들어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키죠. 일단 시작하고 준비하면 어느 순간 그 일의 결과가 보이곤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리뷰도 미루고 있다 일단 파일을 열고 정리하다 보면 꾸역 꾸역 해나갑니다. '시작이 반이다'이란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곧 '오늘 하루를 즐겨라' 라는 말이 됐습니다. 시의 문맥상 '내일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오늘에 의미를 두고 살라'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하늘의 새를 보세요. 그 어떤 비둘기도 참새처럼 날지 않고, 종달새가 부엉이처럼 날지 않아요. 각자 저마다의 비행법과 날갯짓으로 하늘을 납니다. 인간도 같은 나이라 해서 모두 같은 일을 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날갯짓이 있어요.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생각과 재능이 있지만 모든 걸 부와 관련된 재능만을 쫒는게 우리의 현실이죠.

말은 쉽지만 그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각자의 생활에서 최선을 다했을 때 인정 받는 사회가 과연 올까요. 



DeserO ergo SUm.

데지데로 에르고 숨.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 멋진 말 하나 쯤 라티어로 외위기.


Hoc quoque transibit

혹 쿠오퀘 트란시비트!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어디엔가 끝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거라는 겁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 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뤄두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 버렸음을 알게 될 겁니다.


제가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는 말 입니다.

사고로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힘들때마다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고통의 나날을 견디었습니다. 

제가 지금 버티며 살게 한 좌우명





이 책은 라틴어라는 어려운 문자를 통해 그 시대의 생활 문화는 물론 단어의 어원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유학 생활과 경험들을 통해 삶의 고찰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이야기도 합니다. 공감이 많이 가고 새로운 것들도 배우며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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