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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생존의 조건 - 이주희(#032)

by 현상군 201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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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의 조건 

이주희


갈수록 게으러져서 큰일이다.

리뷰할 책들은 쌓여만 가는데 자꾸 미루고 미루다 보니 끝이 없다.

리뷰를 하면서 느끼지만 나에겐 힘든 일이지만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머리속에 담을 수 있어서 좋다.

열심히 해야죠.



“가혹한 정지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처럼 착취와 약탈이 일상이 된 사회는 호랑이보다 더 위험하다. 사실호랑이는 기껏해야 몇 명을 죽일 수 있을 뿐이다. 


▷ 우리나라는 정부가 수립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정치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실감하며 살아왔다. 독재 정권, 쿠테타, 민주화 운동들을 겪으며 수많은 국민이 희생되고 고통을 겪었다. 정치가 권력을 가진자들의 권력 유지, 개인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 순간 정치는 이미 정치가 아니다.  


이 세상의 게임의 규칙을 받아들이고, 이 세계의 권력 구조와 불합리한 현상을 받아들이면서 이를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변화시킬 때 절대로 이 세상을 떠나서는 안 된다. 


▷ 불만이 있다고, 불합리 하다고 무시하고 그 세계에서 떠난다고 해결되는 건 없다. 피하지 않고 그 속에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가능하다. 우리의 촛불시위를 보며 끝까지 피하지 않고 버텨낸 변화의 시작이었다. 많은 용기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정의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경제를 살리고, 군대를 튼튼히 하고 백성에게 믿음을 얻는 것이 바로 정지의 핵심이다.” 

“백성들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믿음이고 신뢰다. 


▷ 믿음과 신뢰 없는 국가, 정치는 국민이 외면해 버린다. 국가를 신뢰하지 않으면 누가 국가를 위해 일을 할까?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큰 이유는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쯤 정치를 신뢰할 날이 올까? 정치, 정치인들이 국민의 의식을 쫓아오지 못하는 것 같다.


부모는 결국 자식에게 거울 같은 존재다. 자식은 부모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고 삶의 자세를 배운다. 그러니 자식이 비뚤어지고 엇나가는 원인은 대체로 부모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 부모를 보면 그 자식이 보이고 자식을 보면 그 부모가 보인다는 말이 있다. 자식은 부모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며 자라기 때문이다. 이 세상 부모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측은지심은 어떤 정치적 효능이 있을까? 측은지심의 진정한 효능은 바로 신뢰다. 앞서 누누이 설명했듯이 측은지심이란 상대방의 고통을 차마 그대로 두고 보지 못하는 마음, 바로 공감하는 마음이다. 


▷ 요즘 시대에 정치인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생각하는 정치인이 너무 많다. 국민이 정치를 신뢰할 수가 없게 만든다. 요즘의 정치는 소통과 공감의 능력을 빼놓을 수 없을 중요한 능력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어리석도다. 매미는 그늘을 즐길 줄 알지만 자신을 노리는 사마귀가 있는 것을 모른다. 사마귀 또한 매미를 잡겠다는 생각에만 빠져 까치의 밥이 될 줄을 모르고, 까지는 사마귀에 정신이 팔려 나의 사냥감이 되는 것을 모르고 있다. 아,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들인가!” 문득 두려운 생각이 든 장자는 그곳을 벗어 나기 위해 일어섰다. 그때 뒤에서 화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놈, 거기 누구나? 여기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다.” 결국 장자 자신도 까치에 눈이 팔려 들어가서는 안 될 곳에 갔던 셈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있고 다른 사람을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우리의 뒤에도 누군가가 우리를 붙잡으려고 하지 않겠는가?


▷ 웃기기도하고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다. 자기 앞으로 닥칠 위험도 모르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 정치도 권력도 영원하지 못하다. 


원숭이의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도 수많은 화살이 한꺼번에 날아오는 데는 피할 재간이 없었다. 스스로의 재주를 너무 믿고 사회에서 우쭐 거리며 잘난 척하면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짓은 매우 위험하고 무지한 행위라는 것이다.


▷ 한 두 개의 화살을 피하고 우쭐대던 원숭이, 수많은 화살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만만할 때 위험은 항상 옆에 도사리고 있다. 살면서 우린 많이 보고 겪기도 한다. 항상 겸손하게 지내며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자만은 몰락의 시작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만 사라지면 천국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히틀러가 약속한 것도 일종의 천국이었고, 캄보디아의 폴 포트 정권이 꿈꾼 것도 이상적인 낙원이었지만 결과는 언제나 지옥이지 않았는가?


▷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똑바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견제가 없으면 자기의 생각대로만 한다. 결국엔 모든 걸 가지고 독재자가 되고 만다. 자기의 생각만이 옳고 남의 생각은 들으려고, 이해하려고 조차 안 한다. 지도자가 멀리해야 할 덕목이라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네가 다쳐봐야 정신을 차리지.”

 가시에 찔려봐야만 가시를 조심하고 떨어져봐야만 떨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상처 없이 우리는 어떠한 것도 배을 수 없다.


▷경험의 중요성. 주위에서 위험하다고 이야기해봐야 필요없다. 직접 경험해 보고 몸으로 느껴봐야 깨닫는다. 우린 이런 수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책으로 배울 수 없다. 어릴적 부모님에게 많이 듣던 말이다. 우린 그렇게 성장하며 깨닫는다.


사람은 자고로 형벌은 두려워하고 상은 좋아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군주가 '항과 '덕을 잘 쓰면 신하들은 군주의 '행의 위력을 두려워해서 죄를 짓지 않으려하고, 은상을 입고자 착한 일을 하려고 든다.

형벌의 최종 목적은 사람에게 다시 형벌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법가 사상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형벌이 있는 이유는 벌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


사과도 상한 부위를 잘 만 도려내면 충분히 먹을 만하다는 것이다. 아니, 사실 인간이란 어느 정도는 다 썩은 사과이므로 이를 잘 깎아 먹는 법만 숙지한다면 오히려 완벽한 사과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 도덕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상한 부위가 너무 많아 먹을 가치가 없는 사과들이 너무 많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돌아보고 우리나라 정치와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호랑이 보다 무서운 정치. 
정치는 싸움의 연속이지만 얼마나 품격 있게 싸우느냐에 정치 질과 삶이 달라진다.
서로 믿음과 신뢰의 바탕에서 국민을 위하는 측은지심의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국민이 많이 깨어 있어야 한다. 어리석은 백성은 이제 없다.  
세상을 이끌어 나갈 올바른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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