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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나오미와 가나코 - 오쿠다 히데오(#028)

by 현상군 201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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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어린 시절 폭력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나오미와 

오늘도 폭력에 숨죽이며 짓눌려 있는 가나코, 

더 이상 폭력을 용서할 수 없는 두 여자의 완벽한 반격


먼저 '오쿠다 히데오' 작가는 예전에 좋아했던 일본작가였다. 

'공중그네'라는 작품을 읽고, 그 뒤 여러 작품을 찾아 읽었다.

작가의 위트 있는 이야기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 책은 전에 보았던 것하고는 색다른 내용이었다.


백화점 외판부 여직원 나오미,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나오미 친구 가정주부 가나코.

친구를 폭력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편을 살해 하기 위한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을 시작하는데....






가나코는 대학 동창으로 나오미의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였다.

우올할 때는 서로 위로해주며 무슨 일이든 의논했다.

성격은 굳이 말하자면 정반대다 가나코는 부드러운 데다가 조심스러운 편이고, 

나오미는 당차고 딱 부러진 구석이 있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둘도 없는 친구다.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우며 지낸다.

가나코는 은행원 남편과 결혼 후 회사를 퇴사하고 전업주부로 생활한다.


분명 폭력의 흔적이었다. 하안 피부에 예뻤던 가나코가..

“어떻게 된 거야? 누가 이랬어? 병원에는 갔어?”

첫 폭력이 시작된 것은 올해 초, 결혼하고 3개월이 지난 무렵이었다.


가나코 집에 갔던 나오미는 그녀의 몸 상태를 보고 직감한다. 

남편에 의한 가정 폭력

남편의 사과에 가나코는 용서하고 지나친다.





“아이가 생기면 변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아. 폭력은 병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가필요해."

“그러니까 생기기 전에 뭔가..."  “실은 몰래 피임약 먹고 있어.” 가나코가 불쑥 말했다.

“그래?” 나오미는 놀라는 것과 동시에 약간 안도했다. 자신을 지키려는 의지는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남편의 계속되는 폭력에 두려워하는 가나코의 속내를 알 수 있다. 가나코는 이혼 조차도 

남편의 보복에 망설이고 두려워 한다. 나오미는 이 사태를 어떻게 하든 해결하려 한다.


그나저나 닮았다. 가나코의 남편 다쓰로와는 아무리 손을 꼽아봐도 다섯 번 정도밖에 만나지 않았다. 이렇게 닮은 사람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백화점 일로 알게된 중국인 여자와 만남이후 우연히 보게 된 가나코 남편과 꼭 닮은 중국인 남자.

나오미는 그 얼굴을 잊지 않고, 그녀의 치밀한 계획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차라리 둘이서 죽여버릴까? 네 남편.” 나오미가 말했다. 물론 내친김에 한 말일 뿐이었지만 입 밖에 낸 순간 죽인다는 선택지가 불쑥 마음속에 출현했고, 그것이 또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져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남편의 폭행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답답한 나오미의 빈말이 모든 걸 한순간 바꾸어 버린다.

어느 영화에서 처럼 둘은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모든 게 그녀의 계획대로 잘 짜여진 각본대로 흘러간다.

과연 그녀들은 계획을 무사히 마치고 새로운 인생을 맞이할 수 있을지.....

마무리는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이 책을 보다보면 계속해서 몰입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끝까지 이어진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대한 어릴적 기억이 가나코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나오미.

그래서 나오미는 진취적으로 사건을 이끌고 나간다.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둘은 더 단단한 관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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