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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네의 끝에서●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
▶나의평점: 볼만한 로맨스 소설 운명?사랑!
▶이 책의 한 줄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공원 같은 곳을 두 남녀가 산책하는 뒷 모습이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여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일 거라고대충 짐작이 같습니다.
책 제목에서‘마티네‘가 무엇일까?
도시의 지명인지 어느 장소의 이름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문학상 수상작품 이라고 소개되어 있어 더 기대감을 갖게 되었고, 큼지막하게 써진 한 줄 이 책의 한 줄 요약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아버지 영화의 주제곡을 나보다 두 살 어린 일본인 고등학생이 이렇게 훌륭히 연주해서 박수갈채를 받다니 』
처음 마키노를 공연장에서 보고 옛일을 회상하며 첫 대면을 한 두 남녀, 이후로 둘은 운명처럼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영화 감독인 요코의 아버지, 영화의 주제곡은 서로에게 중요한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 그런 경험은 음악가가 된 이후로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마흔을 코앞에 둔 자신의 나이… 』
마키노는 자신이 느끼는 요코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져만 가는데….
『 1층 로비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났고 자신은 아슬아슬한 순간에 현장을 벗어난 덕분에 살아난 것이다 』
요코는 이라크 파견 근무 중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고, 그런 경험들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합니다. 마키노의 메일에 답장을 회피하는 동안 요코에 대한 감정과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 하늘 저 높은 곳에서 어느 순간 홀연히 나타나 똑바로 휘이익 날면서 언제까지고 떨어지지 않는 종이비행기. 그 궤적 자체가 아름다워." “약혼자에게는 그런 이야기, 안 하는 게 좋겠는데? … 』
요코에겐 약혼자가 있었지만 그녀 또한 마키노와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둘 사이에서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가지만 마음은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가는 걸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 나, 이제 곧 결혼해요.” “그러니까 내가 그걸 막으려 왔죠.” 마키노는 정면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요코는 바로 그 말을 지금껏 기다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벌써 오래전부터 』
요코는 약혼자와 마키노 사이에서 갈등하다 서로 이제 물러설 수 없음을 알고 안에 두었던 현실적 문제를 드러냄으로써 마키노의 구애로 마음이 돌아서는데… 약혼자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사랑은 늘 쉽지 않죠. 남자나 여자나 서로 부담스러운 현실이죠.
『 미타니는 마치 학교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집에 불을 질러버린 소년처럼 기묘한 용기가 솟았다.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요코와 마키노를 오늘 밤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뿐이었다. 』
갑잡스런 스승의 수술로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못가는 상황에서 미타니는 마키노의 매니저로 그를 동경하며 조역인 아닌 주인공인 요코를 질투하고 둘 사이 헤어짐의 결정적 사건을 제공한다.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빠지게 됩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서로 겉돌기만 합니다.
『당신이었어요?“ 요코의 물음에 사나에는 애써 동요를 감추려는 듯 입술을 악물었다. “당신이 그 메일을 썼군요?”』
미타니의 해방으로 각자의 길을 갔지만 마음속 깊이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을 때, 몇 년 후 마키노의 아내가 된 미타니와의 재회에서 그날의 진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렇게 열렬히 사랑 했는데 서로 허무하게 놓을 수 밖에 없던 것일까? 내가 그 남자였으면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바로 근처에 센트뎔 파크도 있고 오늘은 날씨도 좋아서 공연이 끝난 다음에는 연못가를 산책해볼까 합니다.(중략) 그 유명한 영화의 주제곡, [행운의 동전] 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첫머리의 아르페지오를 들은 순간,요코의 감정은 억누를 길 없이 눈물과 함께 쏟아져 나왔다.”』
오랜 세월 서로 빗나간 삶의 흔적들을 비우고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만들어 질지 책을 통해 확인 하시길…
이 소설을 보며 사랑이란 참 대단하고 무섭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고 돌아 결국 만날 운명은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도 존재한다 생각 합니다. 운명이란 참 묘하고도 신기합니다. 거긴엔 서로에 대한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겠죠.
또 하나 로맨스 소설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인 이슈들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라크, 난민,유고 내전, 원폭 등등 등장 인물들에 잘 녹여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큰 부담없이 보시기엔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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