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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순간들

기념일

by 현상군 201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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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003

기념일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기념일 기억하고 만들고

함께 축하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거나 가슴 아프게 지내는

각자의 많은 기념일을 지낸다.

 


왜 우리는 기념일을 만들고 추억하는 것일까?

생일, 결혼기념일, 기일, 처음으로 00한 날, 연애할 때 등등

주위 사람들과 같이 보낸다.

함께 같이 있고 싶은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런 날 혼자 보내면 초라해지고 쓸쓸해진다.

모든 순간 순간이 그리워질 수도 있다.

외로워서, 그리워서....

 

오늘이 내 생일이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자기 생일조차 잊어버리고 사는 나에겐 특별하지 않다.

그렇게 지내왔기에 무덤덤하다.

서로 축하해 준다는 게 낯설고 어색하다.


 




생일이라고 왁자지걸 시끄럽게 보내는 사람도 많다.

그런 날을 빌미로 서로 노는데 목적이 있기도 하다.

오히려 조용하게 기억하고 추억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기도 하다.

 

젊은 시절 돌아 보건대 친구들과 술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다 자기 나이에 맞게 보내는 게 좋다.

 


솔직히 생일은

부모님께 감사해 하는 날이다.

그 보답으로 건강하게 지내는 건데

난 엄청난 불효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 관계의 유지가 있어야 기념일도 생명력이 생긴다.

연애를 하다 헤어진 후

결혼 후 이혼하고 난 후

모든 인간관계가 허물어지면 기념일 또한 생명력을 잃게 된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를 끊고 살 수 없다.

한 사람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사회적 관계가 얼마나 좋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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