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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문화

오달수 복귀에 대하여

by 현상군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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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가 영화판에 돌아온다.


오달수는 13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린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린다”며 “나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했다.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됐다.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내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 많은 분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오달수는 ‘미투 가해자’(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오달수는 사실무근을 주장하면서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활동 중단하겠다고 했다.


오달수는 당시 사과문을 통해 “일련의 일은 모두 내 잘못이다. 많은 분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사람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을 전한다. 전부 내 탓이고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오달수의 복귀는 늘 연예인들이 밝는 일련의 코스이다. 새로울 것도 없고 시간이 지나고 기억에서 잊혀지면 서서히 고개를 들고 복귀한다. 언제까지 잠수만 탈 수 있겠나.







대중은 쉽게 잊어버리고 또 받아들인다. 수학 공식처럼 되어버린 복귀 공식이랄까. 한참 시끄러웠던 미투도 유행처럼 한 번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갔지만 미투로 인해 성추행, 성폭행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고 사회에 메세지를 던지고 인식 변화에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대중은 찬반 논란이 있겠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황이라 손가락질 하기도 당사자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그건 배우 오달수 만이 진실을 알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볼 수 없으니 법의 잣대를 믿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후 경찰은 오달수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혐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에 올해 초 내사 종결, 혐의없음(무혐의)을 통보받은 오달수는 고민 끝에 ‘요시찰’을 복귀작으로 정하고 다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요시찰’은 2017년 독립 단편영화 ‘똑같다’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작품.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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