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눈이부시게 수상소감을 들으며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가 수상소감으로
극중 대사를 차마 다 외우지 못해
대본을 직접 찢어서 들고 와서
수상소감 대신
대사를 낭독했습니다.
우린 삶을 살면서
매순간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다 합니다.
고민과 결정이
쌓이고 쌓여
각자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저의 인생은
불행합니다.
10년 넘게 병상에 누워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수상소감을 보며
내가 불행할 필요가
없음을 느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픔도 상처도 시간은
모든 걸 무뎌지게 만들어
줍니다.
천천히 그 수상소감 속
대사를 보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깊은 울림이 전해져 옵니다.
내 인생도 비록 온전한
보통의 삶과 다르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이 부시게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더 복잡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한 게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인생 뭐 있어!
그냥 사는 거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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