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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순간들

김혜자 눈이부시게 수상소감을 들으며

by 현상군 2019.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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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눈이부시게 수상소감을 들으며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가 수상소감으로

극중 대사를 차마 다 외우지 못해

대본을 직접 찢어서 들고 와서

수상소감 대신

대사를 낭독했습니다.


우린 삶을 살면서

매순간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다 합니다.

고민과 결정이

쌓이고 쌓여

각자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저의 인생은

불행합니다.

10년 넘게 병상에 누워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수상소감을 보며

내가 불행할 필요가

없음을 느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픔도 상처도 시간은 

모든 걸 무뎌지게 만들어

줍니다.



천천히 그 수상소감 속

대사를 보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깊은 울림이 전해져 옵니다.


내 인생도 비록 온전한

보통의 삶과 다르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이 부시게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더 복잡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한 게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인생 뭐 있어!

그냥 사는 거지!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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