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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마티네의 끝에서 - 히라노 게이치로[#016]

by 현상군 201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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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네의 끝에서●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

▶나의평점: 볼만한 로맨스 소설 운명?사랑!

▶이 책의 한 줄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공원 같은 곳을 두 남녀가 산책하는 뒷 모습이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여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일 거라고대충 짐작이 같습니다.
책 제목에서‘마티네‘가 무엇일까?
도시의 지명인지 어느 장소의 이름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문학상 수상작품 이라고 소개되어 있어 더 기대감을 갖게 되었고, 큼지막하게 써진 한 줄 이 책의 한 줄 요약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 영화의 주제곡을 나보다 두 살 어린 일본인 고등학생이 이렇게 훌륭히 연주해서 박수갈채를 받다니




처음 마키노를 공연장에서 보고 옛일을 회상하며 첫 대면을 한 두 남녀, 이후로 둘은 운명처럼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영화 감독인 요코의 아버지, 영화의 주제곡은 서로에게 중요한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그런 경험은 음악가가 된 이후로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마흔을 코앞에 둔 자신의 나이…



마키노는 자신이 느끼는 요코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져만 가는데….


1층 로비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났고 자신은 아슬아슬한 순간에 현장을 벗어난 덕분에 살아난 것이다 






요코는 이라크 파견 근무 중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고, 그런 경험들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합니다. 마키노의 메일에 답장을 회피하는 동안 요코에 대한 감정과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하늘 저 높은 곳에서 어느 순간 홀연히 나타나 똑바로 휘이익 날면서 언제까지고 떨어지지 않는 종이비행기. 그 궤적 자체가 아름다워." “약혼자에게는 그런 이야기, 안 하는 게 좋겠는데? … 





요코에겐 약혼자가 있었지만 그녀 또한 마키노와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둘 사이에서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가지만 마음은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가는 걸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나, 이제 곧 결혼해요.” “그러니까 내가 그걸 막으려 왔죠.” 마키노는 정면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요코는 바로 그 말을 지금껏 기다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벌써 오래전부터 




요코는 약혼자와 마키노 사이에서 갈등하다 서로 이제 물러설 수 없음을 알고 안에 두었던 현실적 문제를 드러냄으로써 마키노의 구애로 마음이 돌아서는데… 약혼자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사랑은 늘 쉽지 않죠. 남자나 여자나 서로 부담스러운 현실이죠. 


미타니는 마치 학교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집에 불을 질러버린 소년처럼 기묘한 용기가 솟았다.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요코와 마키노를 오늘 밤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뿐이었다. 






갑잡스런 스승의 수술로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못가는 상황에서 미타니는 마키노의 매니저로 그를 동경하며 조역인 아닌 주인공인 요코를 질투하고 둘 사이 헤어짐의 결정적 사건을 제공한다.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빠지게 됩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서로 겉돌기만 합니다.

당신이었어요?“ 요코의 물음에 사나에는 애써 동요를 감추려는 듯 입술을 악물었다. “당신이 그 메일을 썼군요?”




미타니의 해방으로 각자의 길을 갔지만 마음속 깊이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을 때, 몇 년 후 마키노의 아내가 된 미타니와의 재회에서 그날의 진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렇게 열렬히 사랑 했는데 서로 허무하게 놓을 수 밖에 없던 것일까? 내가 그 남자였으면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바로 근처에 센트뎔 파크도 있고 오늘은 날씨도 좋아서 공연이 끝난 다음에는 연못가를 산책해볼까 합니다.(중략) 그 유명한 영화의 주제곡, [행운의 동전] 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첫머리의 아르페지오를 들은 순간,요코의 감정은 억누를 길 없이 눈물과 함께 쏟아져 나왔다.”







오랜 세월 서로 빗나간 삶의 흔적들을 비우고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만들어 질지 책을 통해 확인 하시길…


이 소설을 보며 사랑이란 참 대단하고 무섭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고 돌아 결국 만날 운명은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도 존재한다 생각 합니다. 운명이란 참 묘하고도 신기합니다. 거긴엔 서로에 대한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겠죠.
또 하나 로맨스 소설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인 이슈들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라크, 난민,유고 내전, 원폭 등등 등장 인물들에 잘 녹여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큰 부담없이 보시기엔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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